<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측에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간부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을 모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음'이란 말이 언급된 걸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성배 씨와 통일교 간부 윤 모 씨가 친윤계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들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김기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이에 앞서 넉 달 전 전 씨와 윤 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일교 교인들을 단체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전 씨와 가까운 특정 정치인을 당 대표로 만들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이것이 윤의 마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은 "특정 정치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정치인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측도 윤 씨가 그런 논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어제(16일) 오전 강혜경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강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출신으로, 명태균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인물입니다.
강 씨 측은 명태균 씨가 사용하던 PC와 강혜경 씨의 하드디스크 등도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한결, 영상편집 : 김병직)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