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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분야 넓혀가는 중국 로봇…군 전투, 물류배송에 성화 봉송까지

활용 분야 넓혀가는 중국 로봇…군 전투, 물류배송에 성화 봉송까지
▲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중국군 훈련

로봇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중국이 군사 훈련이나 물류 배송 등 로봇 활용 분야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는 15일(현지시간) 인민해방군 76집단군 소속 보병 부대가 최근 4족 보행 형태인 '로봇늑대'와 드론 등을 활용해 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봇늑대는 지난해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됐지만 실제 중국군 훈련에 쓰이는 장면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훈련은 군인과 로봇늑대, 드론 등으로 이뤄진 부대가 구릉지에서 서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로봇은 수색과 목표물 확인 및 타격 등에 사용됐습니다.

무게 70kg 정도인 로봇늑대의 등에는 소총이나 정찰 장비 등이 탑재됐습니다.

이 로봇은 여러 지형에서 사용 가능하며 장애물을 피하거나 사다리를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사오는 전투에서 로봇늑대가 드론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전장에서 로봇을 마주치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되고 파괴해도 다른 로봇이 계속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물류 로봇 (사진=선전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선전의 현지 매체 선전신문망 등은 최근 로봇이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편의점으로 재고 물건을 배송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차를 지상에 주차하고 물건을 날라야 했는데,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지하철 역사에 있는 100여 개 편의점 점포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세계 최초 수준의 시도이며, 중국 기술 중심지인 선전 당국은 지난 3월 2027년까지 산업 전반에서 로봇 활용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거리에서는 이미 로봇 택시가 돌아다니고 있고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로봇에 대한 일반인들의 친숙도를 높이고 자국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로봇 축구대회나 로봇 격투대회 등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14∼17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운동회도 열릴 예정인데, 그에 앞서 15일 바다링 만리장성에서는 올림픽 성화 봉송과 유사하게 로봇이 '에너지 큐브'를 가지고 달리는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서 우승한 '톈궁'이 첫 주자로 나섰고, 다른 로봇들은 큐브를 봉송하면서 노래나 격투를 하는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사진=중국중앙(CC)TV·선전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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