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2'는 15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드라마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지명되지 않았다.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 방송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힌다.
앞서 '오징어 게임2'의 후보 지명을 예측했던 미국 버라이어티, 포브스 등 현지 매체들은 뜻밖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첫 시즌에 에미상 6관왕을 차지했던 시즌의 후속편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후보 탈락"이라고 전하면서 "'오징어 게임2'가 시즌3가 사실상 '파트 2'와 하나로 묶이는 이야기이라는 점에서 완성도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을 수가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황동혁 감독도 시즌2 공개 당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등의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시즌2와 3가 연결된 이야기라 시즌2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시즌3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출품 기준은 작년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공개된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에 나왔기에 이번 시상식에 출품할 수 있었으며, 지난달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3'은 내년 시상식에 출품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지난 2022년 열린 제74회 에미상에서 작품상 등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관왕을 안았다.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한국 콘텐츠로 거둔 최초의 기록이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상 후보에는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안도르'와 넷플릭스의 '외교관', HBO맥스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피트', '화이트 로투스', 훌루의 '파라다이스', 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등 8개 작품이 지명됐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오징어 게임2', 美 에미상 후보 지명 불발…시즌3는 내년 도전
입력 2025.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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