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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도 사퇴 촉구…이진숙 "소명 가능"

전교조도 사퇴 촉구…이진숙 "소명 가능"
<앵커>

내일(16일)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전교조는 오늘(15일)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불법 유학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자가 공교육의 수장이 될 수는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보성향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리더십 부재 등 때문에 공교육의 수장으로선 자격 미달"이라는 겁니다.

[박영환/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청문회를 가기 전에 자진 사퇴하십시오. 부적격 교육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이 후보자는 두 딸을 연간 학비가 1명당 1억 원이 넘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기숙 사립고에 유학 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법적으로 의무인 중학교 교육 과정을 마치지 않은 채 부모 없이 혼자서 미국 유학을 가 초·중등교육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을 유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제자의 학위 논문을 베낀 논문에 자신을 제1저자로 올려서 학술지 등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8건, 제자가 논문을 발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제1저자로 하는, 유사한 논문을 내놨단 의혹이 4건, 자기 논문을 베끼는 '자기 표절' 의혹 2건 등입니다.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돼 있는 이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겁니다.

그로부터 한 달 전, 이 후보자의 제자가 발표한 학위 논문과 얼마나 비슷한지 따져봤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KCI 문헌 유사도 검사를 해보니, 53%의 유사도를 보입니다.

육안으로 뜯어봐도, 첫 문단부터 띄어쓰기 하나하나, 쉼표, 따옴표 위치까지 같습니다.

비문이나 오타까지 똑같은 구절도 있습니다.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16편 가운데 9편은 이미 충남대 연구윤리위원회가 2019년 말, '연구부정행위 없음'으로 판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소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자녀 유학에 대해서는, "자녀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자 했다"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장예은·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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