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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 발견…명필 조윤형 글씨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 발견…명필 조윤형 글씨
▲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의 원본 현판 탁본이 발견됐습니다.

오늘(15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서울 강남구 밀알미술관에서 지난달 말까지 열린 특별전 '광평대군과 그의 후손들'과 관련한 언론보도에서 방화수류정 현탁 탁본 원본이 전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화수류정은 화성 성곽 동쪽에 자리잡은 누각으로 2011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방화수류정의 원본 현판은 1794년 정조의 명령에 따라 명필 조윤형(1725~1799)의 글씨로 제작해 게시됐으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사라졌습니다.

현재 걸려있는 현판은 1956년 김기승 서예가의 글씨로 다시 만든 겁니다.

원본 현판의 탁복이 발견된 밀알미술관 전시회는 서울 수서동 궁마을의 고택 필경재에서 세종대왕의 아들인 광평대군 이여(1425~1444)의 후손이 600여 년간 간직하던 문중 유물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 특별전입니다.

김 학예연구사는 전시장을 찾아 실견 조사 후 소장자와 협의해 유물 복제와 전시 활용을 허락받았습니다.

복제는 내년 중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탁본은 사라진 원본 현판의 유일한 현존 탁본으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김 학예연구사의 설명입니다.

탁본은 원본 현판의 글씨 모양에 먹물을 입혀 종이에 그대로 옮겨 찍는 전통 복사 방법의 하나입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중요 건축물의 현판은 탁본해 소장해왔습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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