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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슈퍼위크' 이틀째, 여·야 치열한 공방

청문회 '슈퍼위크' 이틀째, 여·야 치열한 공방
▲ 국회 인사청문회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이틀째인 오늘(15일)도 여야는 자질과 역량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어제(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갑질 의혹에 이은 거짓 해명 논란도 불거졌다며 강 후보자를 포함해 자신들이 칭한 이른바 '무자격 5적'에 대한 낙마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전원 사수'를 외치는 민주당은 '결정타'는 없었다고 방어하면서 야당이 후보자의 능력이 아닌 인신공격과 비방에만 집중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국가보훈부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등 4개 부처 장관 및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문제 등으로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특히 야당은 자신들이 꼽은 '무자격 5적' 중 한 명인 권오을 보훈부장관 후보자의 '겹치기 월급 수령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길동의 분신술이 아니고서는 전국 너댓곳 업체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여야는 전관예우 논란을 놓고 충돌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국세청 차장까지 지냈던 임 후보자가 퇴직 이후 만든 세무법인의 영업이 전관예우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임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법적으로 제출하기 어려운 자료를 내라는 건 과도하다며 임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시작부터 안 후보자가 단기사병 출신인 점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 여론을 얻고자 하는 여야 지도부의 힘겨루기도 치열했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청문회 첫날 국민의힘은 비방과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했다"며 "현행 인사청문 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 후보자의 사생활 관련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탭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를 향해선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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