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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질 것"

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질 것"
▲ 자료 화면

은행들은 올해 3분기 가계대출 문턱이 2분기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17)는 전 분기(-13)보다 4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대출태도가 더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한은은 이 조사에서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했습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은 상태고, 음(-)이면 반대입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특히 가계 주택대출(-31)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22)에서 2분기(-11·-11)와 비교해 뚜렷하게 태도 강화 전망이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14에서 -6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강화 우위 상태입니다.

반대로 대기업(6)의 경우 완화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7월부터 도입되는 데다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되면서 가계 주택 관련 대출,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5)는 2분기(15)보다 10p 낮아졌습니다.

수요 증가 전망이 여전히 감소보다 많지만, 차이가 줄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 수요 지수(-6)는 감소 전망 우위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11→25)에서는 수요 증가 전망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가계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영향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기업대출 수요의 경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운전자금·유동성 수요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4로, 전 분기(21)보다 7p 떨어졌습니다.

가계(25→14), 중소기업(25→19), 대기업(11→8)에서 모두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줄었습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체로 3분기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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