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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올인' 저커버그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여러 개 건설"

'AI 올인' 저커버그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여러 개 건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AI 인재를 대거 영입한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에 여러 개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첫 번째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번째 데이터 센터는 '프로메테우스'로, 2026년 가동될 예정"이라며 현재 구축 중인 데이터 센터를 기가와트(GW)급 규모의 '클러스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 개의 더 큰 '타이탄 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며 "이 중 하나만으로도 맨해튼(에 소요되는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클러스터인 '하이페리온'(Hyperion)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최대 5기가와트 규모로 확장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기가와트급은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의 전력 단위로,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가 그 정도 전력이 필요한만큼 대규모라는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1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갖춘 '슈퍼클러스터'를 처음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반도체·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글도 게시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는 수백 메가와트(MW)급으로, 오픈AI와 오라클 등 일부 기술 기업들은 기가와트급 데이터 센터 개발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구축을 위해 데이터 센터 용량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업을 통해 이를 실행할 자본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 수와 위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메타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저커버그의 이런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최근 메타가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메타는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AI 조직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거액들 투입해 AI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하며 그의 회사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또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오픈AI 연구원들을 10여명 데려왔고,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를 2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스카우트했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대니얼 그로스 CEO 등도 영입하고, 구글 딥마인드와 앤스로픽 등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들을 대거 빼 왔습니다.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소규모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도 통째로 인수하며, 이 연구원들도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타의 새로운 최고 AI 책임자 알렉산더 왕 등 핵심 인물들이 메타의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폐기하고 폐쇄형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메타의 새로 출범한 '초지능 연구소'가 AI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련의 변화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왕과 '초지능 연구소'의 일부 핵심 인사들은 지난주 메타의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AI 모델인 '베헤모스'(Behemoth)를 폐기하고, 폐쇄형 모델 개발로 전환할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베헤모스'는 메타의 최신 AI 모델 '라마4' 제품군 중 가장 강력한 모델입니다.

메타는 지난 4월 라마4를 공개하면서 '베헤모스'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 하나"라며 자사 새 모델들을 위한 "교사 역할을 할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메타는 당초 지난 4월 말 '베헤모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뒤 다시 하반기 이후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메타는 지난 수년간 자사의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다는 점에서 폐쇄형 모델 논의는 기술적 변화일 뿐만 아니라 메타의 AI에 대한 철학 자체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메타는 다른 개발자들도 AI 모델 코드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오픈소스 방식을 고수하며 "공개된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해왔습니다.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도 "승리하는 플랫폼은 결국 오픈 플랫폼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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