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양천구, ICAO 고도제한 개정 강력 반대…"수도권 미래 걸렸다"

양천구, ICAO 고도제한 개정 강력 반대…"수도권 미래 걸렸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8월 4일 발효 예정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해 "수십 년간 고도제한으로 불이익을 감내해온 주민 고통을 더욱 가중하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구에 따르면 개정안은 김포공항 반경 약 11~13㎞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수평표면'으로 분류하고, 45m·60m·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을 대폭 강화하게 됩니다.

구는 "이 기준이 국내법에 반영될 경우 기존 비규제 지역이던 양천구 목동을 비롯해 영등포구, 마포구, 서대문구, 부천시, 김포시 등 수도권 서남부 전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재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항공기술 발전을 고려해 고도제한 완화로 개정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이번 개정안은 그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결과"라며 "오히려 비규제 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해 고도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이는 현재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전면 중단을 의미한다"며 "주민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서남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공동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우선 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각국 의견수렴 과정에서 정부가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출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습니다.

만일 다른 나라의 찬성으로 개정안이 채택되더라도 국토부는 국내법 적용 시 수평표면 등으로 인해 기존보다 강화되는 고도제한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구는 강조했습니다.

구는 아울러 서울시에 대해서는 "이번 사안을 특정 자치구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서남부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각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개정안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국토교통부는 ICAO 개정안 적용시 일어날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는 양천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수도권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양천구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