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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첫날부터 파행…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에 '사과'

첫날부터 파행…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에 사과
<앵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국회의 인사검증 첫날인 어제(14일) 장관 후보자 4명이 인사청문회에 나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자리였지만, 첫날부터 고성만 오가며 곳곳에서 파행됐습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부덕의 소치라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15일)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 밖 복도.

['갑질 장관' 자격 없습니다! 사퇴하십시오!]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 20여 명이 피켓을 들고 '강 후보자 사퇴'를 외쳤고, 강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지나쳐 청문회장에 들어섰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의 노트북에 '갑질왕' 같은 문구를 붙여놨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청문회는 시작 1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약 20분 뒤 재개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와 화장실 비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이달희/국민의힘 의원 :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에게 시키는 일은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돼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불법입니다.]

강 후보자는 택배 상자나 음식을 차에 남겨 놓고 내린 적은 있다면서도 보좌진에 분리수거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로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비데 수리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의 집과 가까운 지역사무소 보좌진에게 조언을 구하고 부탁한 사안이라며, 부당한 업무지시로 보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송구스럽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 관련해서는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를 앓는 걸로 알려진 자녀와 관련한 질문에는 울컥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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