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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손 흔들었지만…순식간에 번져 모자 사망

애타게 손 흔들었지만…순식간에 번져 모자 사망
<앵커>

부산에서 또다시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다는 소식, 어제(13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합동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뒤 집안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몸을 피하기가 어려웠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고, 거주자들은 창가에 위태롭게 서서 애타게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이번 화재로, 80대 어머니와 큰아들이 숨지고 작은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열렸습니다.

감식 결과 불은 현관 출입문 옆 작은 방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방에는 컴퓨터와 전동스쿠터 배터리 등 각종 전자 제품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집안이 모조리 탈 정도로 불은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에는 쉽게 탈 만한 가연물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은 화단과 연결된 1층 베란다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쉽게 대피하지 못한 피해자들은 3층 높이의 반대쪽 베란다에서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진압 장비인 스프링클러는 해당 아파트에선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CCTV 등을 설치해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경환/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 : 연기감지기는 화재 초기에 바로 작동하거든요. 5분 정도 일찍 작동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럼 (대피)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거든요.]

소방과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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