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4구 멀티 콘센트에서 시작" 조선대병원 수술실 화재…환자 27명 수술 보류

조선대병원 수술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력공급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광주 소방본부는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광주 학동 조선대병원 신관 3층 7번 수술실에서 불이 났으며 수술실 안에 있던 전기공급장치, 의료용 멀티콘센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료기기의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사각기둥 형태로 설치돼 있으며, 1개 면에 110v 2구와 220v 소켓 4구 등 6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4개 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총 24구짜리 '의료용' 멀티콘센트입니다.

화재 당시 불이 난 전력공급장치에 일부 전원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장비 종류와 사용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력공급장치에서 불이 시작된 만큼 누전이나 전력 과부하, 전선 단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불이 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의료진들은 소화기 등을 사용해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 35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건물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4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수술실을 쓸 수 없게 된 만큼, 조선대병원은 환자 27명에 대한 수술을 보류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