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날아오르는 진에어
올해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와 외국 항공사를 모두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출발·도착 합산)는 총 4천582만 9천6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LCC 8개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1천578만 1천630명(34.4%)이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947만 4천488명)과 아시아나항공(618만 1천907명)을 더한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탑승객 1천565만 6천395명(34.2%)보다 12만여 명 많습니다.
외항사(1천439만 1천661명·31.4%)를 140만 명 가까이 웃돕니다.
상반기 기준 LCC 국제선 이용객 수는 대형 항공사를 처음 추월한 2023년 이래 3년 연속 우위를 보였습니다.
LCC들은 2023년 이후 엔데믹 전환에 발맞춰 일본과 동남아 등 관광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며 여객 수를 크게 늘려 왔습니다.
다만 LCC와 대형 항공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6%포인트(35.7%·33.1%)에서 올해 상반기 0.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대형 항공사 승객이 1년 새 150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사이 LCC 승객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사고 영향으로 52만 명 증가에 그치면서입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59만여 명이 탑승, 지난해 상반기(432만여 명)보다 승객이 73만 명(16.9%) 줄었습니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항공편을 줄이면서 상반기 공급 좌석 수가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진에어(347만여 명), 티웨이항공(338만여 명) 등을 제치고 국내 LCC 승객 1위 자리는 지켰습니다.
에어부산의 올해 1∼6월 승객은 205만여 명으로 작년 상반기(218만여 명)보다 13만 명(5.9%)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여객기 화재로 항공 수요가 몰리는 1∼2월에 운항이 축소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