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김밥 먹고 응급실행…130여 명 한꺼번에 통증 호소

김밥 먹고 응급실행…130여 명 한꺼번에 통증 호소
<앵커>

서울의 유명 김밥업체의 한 매장에서 김밥을 사 먹은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에게서는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균이 검출됐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박람회 행사를 준비하느라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 가게에 100명분의 김밥을 주문했던 A 씨.

김밥을 먹은 그날 밤 바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40도 가까이 오른 고열에 심한 복통으로 결국, 응급실을 가야 했습니다.

[식중독 환자 아버지 : 열이 엄청 심했어요 첫날에. 나중에 배가 너무 아파서 설사와 복통을 계속 반복하다가 병원 가서 봤더니 식중독이다.]

함께 김밥을 먹은 직원들도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식중독 환자 가족 : 처음에 입원 안 했다가 우리 딸처럼 입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또 복통이 일어난 친구도 있었대요.]

이 가게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들은 130여 명으로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살모넬라균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덥고 습한 날씨에 빠르게 증식합니다.

주로 달걀 껍질에 붙어 있다가 조리 과정에서 칼이나 도마에 옮겨 붙어 식중독을 일으키는데 달걀 물을 오래 방치하거나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살모넬라 균으로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됐는데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같은 날씨가 특히 위험합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