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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관련 국가비상사태' 연장…홍콩 "헛된 내정간섭"

트럼프, '홍콩 관련 국가비상사태' 연장…홍콩 "헛된 내정간섭"
▲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주권반환 기념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중국 국기와 홍콩 특별행정구 깃발을 흔들고 있다.

미중 무역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관련 국가 비상사태' 행정명령을 또다시 연장했습니다.

이에 홍콩 당국은 "헛된 간섭으로 자의적이고 비합리적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12일 미국 정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방관보를 통해 "홍콩에 대한 행정명령에 따라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1년간 유지한다"고 밝히고 해당 통지문을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근본적으로 약화하려 취한 조치를 포함해 홍콩 관련 상황이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2020년 7월14일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는 2025년 7월14일 이후에도 계속 발효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홍콩과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 행정명령을 다섯 번째로 연장했습니다.

홍콩 국가 비상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인 2020년 7월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처음 선포됐습니다.

이후 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 때도 1년씩 계속 연장됐습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 제정 이후 홍콩에 부여해온 관세·투자·무역 등 관련 특별혜택을 철회했습니다.

또 홍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우대 조치도 없애 중국 여권 소지자와 동일하게 취급했습니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이른바 '홍콩에 관한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연장함으로써 중화인민공화국과 홍콩 문제에 대한 내정을 헛되이 간섭했다. 그러한 행위는 자의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또 "미국은 국제법 및 국제관계를 뒷받침하는 기본 규범을 노골적이고 반복해서 위반해왔다"면서 "미국은 또다시 정치로 법치를 무시하고 있으며, 정치적 술책을 통해 법에 따라 국가안보 위협 활동을 예방·억제·처벌하는 행정부의 업무를 제멋대로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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