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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홍해서 또 화물선 공격해 침몰시켜"

예멘 반군 "홍해서 또 화물선 공격해 침몰시켜"
▲ 후티가 지난 2024년 공개한 그리스 상선 공격 장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최근 홍해에서 또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이터니티C'를 공격해 침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전하고 "선박 승무원 일부를 구조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터니티C는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94㎞ 떨어진 홍해상에서 소형 보트의 총격과 폭탄 탑재 무인보트(USV)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구조 작전에 참여한 보안회사 관계자들은 이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구조됐으며 1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지난 6일에도 홍해 해역에서 그리스 선사 스템시핑이 운용하는 라이베리아 선적 벌크선 '매직시즈'를 공격해 침몰시켰습니다.

후티는 이튿날 매직시즈를 무장대원이 점거하고 폭발물을 부착해 폭파해 침몰시키는 선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배가 이스라엘 항구를 계속 드나드는 회사 소속이어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의 승무원 22명은 인근을 지나는 다른 상선에 구조됐습니다.

홍해에서 지난해 말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후티의 상선 공격이 다시 잇따르면서 글로벌 무역로인 홍해 일대 위험과 해운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같은 해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100여 차례 공격, 2척을 침몰시키고 1척을 나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원 4명 이상 숨졌습니다.

올해 1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임시 휴전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후티는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은 중단했으나 공항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핵심 시설물을 미사일로 타격해왔습니다.

올해 3월부터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 온 미국과 지난 5월 초 휴전을 선언한 후에도 이스라엘 공격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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