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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이던 실종자, 하루 만에 173명…미국 무슨 일이

수십 명이던 실종자, 하루 만에 173명…미국 무슨 일이
<앵커>

미국에서는 텍사스 홍수 실종자가 어제(8일)까지만 해도 수십 명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170명이 넘는다고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예방부터 뒷수습까지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수 사고 닷새째, 텍사스 주지사가 갑자기 실종자 수가 늘었다고 발표를 합니다.

[그렉 에보트/텍사스 주지사 : 커 카운티 지역 한 곳에서만 실종자가 16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지역 12명까지 최소 173명이 실종자로 남아 있다는 이야기인데, 하루 전만 해도 몇십 명 선이라던 말에서 크게 늘어난 겁니다.

기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상황 수습이 먼저라면서 쏘아붙입니다.

[그렉 애보트/텍사스 주지사 : 누구 탓이냐고요? 그건 덜 떨어진 인간들이나 하는 말입니다.]

재난 대처가 제대로 안 됐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이 새벽 1시 홍수경보를 발령했지만, 경찰들은 이후로도 서너 시간 동안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래리 레이사/지역 보안관 : 저는 4시에서 5시 사이에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그전에 왜 통보가 안 됐는지 확인해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주 상원의원은 사고 24시간 뒤까지 그리스에서 관광을 즐기다가, 만 사흘 뒤에야 귀국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테드 크루즈/공화당 상원의원 : 지금은 당파적인 공격과 비난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똥은 중앙정부로도 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재난 예방과 지원 예산을 깎아서 이민자 단속 예산으로 돌린 탓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 : 중앙정부는 이런 재난을 관리하지 않습니다. 주 정부가 할 일입니다. 우리는 도울 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모레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인데, 책임 공방은 이후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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