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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얼굴의 윤…초유의 전·현직 대통령 영장 심사

굳은 얼굴의 윤…초유의 전·현직 대통령 영장 심사
<앵커>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특검에 나오거나 아니면 재판받으러 나왔을 때보다 훨씬 더 굳은 얼굴로 오늘(9일)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현직에 이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번에도 국민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10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정색 밴이 서초동 자택을 출발합니다.

남색 정장 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는 동안 잔뜩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안 한 것은 물론이고 이번에도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특검이 여전히 무리하게 영장 청구했다고 생각하세요?) …….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 직접 체포 저지하라고 지시하셨습니까?) …….]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선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인 데다 체포 상태로 법원에 이송돼 공식 포토라인에 서지 않으면서 법원 출석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겁니다.

당시에도 국민에 대한 사과 등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천여 명은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45개 부대 2천7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하고 청사 곳곳에 펜스를 설치했고, 법원은 어젯밤 8시부터 내일 자정까지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법원 경내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전과 탄핵 후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심사가 한 번씩 열리면서 전·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영장심사에 출석한 건 윤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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