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국정 운영과 국민 통합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다.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있어 참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한 달 동안은 조금씩 봉합되는 모양새가 보이기도 하는데 정치 상황이 바뀌면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종교 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종교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세상, 합리적이고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7개 종교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인사말에서 "지난 7개월은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웠던 시기였음에도 국민이 집단지성으로, 이성적으로 잘 갈무리해 줘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좀 힘들고 어렵더라도 국민이 더 평안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뜻을 함께 해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 7일 바티칸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한 이후 두 번째로, 오늘 행사에는 국내 7개 종교 지도자 11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