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노동자들이 휴식 보장 등 실질적인 폭염 대책을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에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성명을 내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노동자들이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관광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호텔·리조트 청소노동자, 야외 관광 안내 노동자, 택배·물류 종사자, 공공부문 하청 노동자 등은 모두 폭염에 취약한 조건에 놓여 있다"며 "이미 제주에서도 여름마다 쓰러지는 노동자들,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취약계층 노동자는 폭염 속에서도 일터를 떠날 수 없다"며 "이들에게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은 생존을 위한 기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상시에도 필요한 휴식을 폭염 속에서도 보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백한 방치이며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폭염에 시달리는 26만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폭염 대책 수립과 휴식권 보장 등 폭염 예방조치 강화, 사업주가 폭염 시 취해야 할 보건 조치의 세부 기준을 담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 등을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 등에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지역 노동자들 "35도 폭염 생명 위협…휴식 보장하라"
입력 2025.07.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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