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국회 과방위에서 방송 3법과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지시를 받았다고 발언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어제, 과방위) : (대통령이) 방통위 안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고 내가 스스로 방송 3법 논의를 중단시켰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지시에 따라서 안을 만들라고 사무처에 얘기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업무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어제, 과방위) : 아니 잠깐만요, 제가 물어볼게요. 정확히 방송3법에 대한 방통위 안을 내라고 대통령께서 지시하셨습니까? 그냥 예, 아니오로만 하시죠. 다 들었으니까. 정확히 방송3법에 대한 방통위 안을 내라고 하셨습니까?]
그러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지시를 한 것이라기 보다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고 반박했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대통령은)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발언이 명백한 거짓이었다면서, "대통령 발언까지 왜곡하며 자리를 지키려는 철면피한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이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가짜 좌파들과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감사원이 오늘 주의 조치를 내리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대통령 발언까지 왜곡하다니!" 역풍맞은 이진숙…"결자해지 차원에서 사퇴해" 압박
입력 2025.07.08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