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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신네르, 2세트 먼저 내준 뒤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

세계 1위 신네르, 2세트 먼저 내준 뒤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
▲ 기권을 선언한 디미트로프(오른쪽)를 위로하는 신네르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윔블던 테니스 16강전 패배 위기에서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신네르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승 했습니다.

신네르는 1세트 3-6, 2세트 5-7로 연달아 내줬고 3세트 게임스코어 2-2로 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디미트로프가 오른쪽 가슴 근육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고, 결국 신네르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신네르는 이날 1세트 첫 게임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독 윔블던에서만 단식 결승에 오른 적이 없는 신네르의 탈락 가능성이 커지던 3세트에서 뜻밖에 디미트로프의 부상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단식 4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디미트로프가 오른쪽 가슴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최근 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패 했습니다.

치료를 위해 라커룸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기권을 선언한 디미트로프를 안아주며 위로한 신네르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디미트로프는 오른쪽 가슴 근육 통증 때문에 기권을 선언한 뒤 주심과 악수할 때도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 들어야 했습니다.

신네르는 디미트로프가 자기 가방을 정리하는 것을 직접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신네르는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제가 오늘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이나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순간"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8강에서 벤 셸턴(10위·미국)을 상대합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신네르가 5승 1패로 앞섭니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도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와 16강전에서 3-1(1-6 6-4 6-4 6-4)로 역전승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툽니다.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8강을 모두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대결합니다.

남자 단식 8강 대진은 신네르-셸턴, 조코비치-코볼리,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캐머런 노리(61위·영국),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여자 단식 준준결승 대진도 정해졌습니다.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라우라 지게문트(104위·독일),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50위·러시아),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류드밀라 삼소노바(19위·러시아), 미라 안드레예바(7위·러시아)-벨린다 벤치치(35위·스위스)가 8강에서 맞붙는 대진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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