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연결해서 상호관세 관련한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우리가 일본과 함께 가장 먼저 서한을 받은 나라가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 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세 서한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한국에 보낸 서한인데.
한국과 일본에 보낸 편지가 수신인만 다르지 내용이 거의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엔 지난 4월엔 24% 상호관세가 부과됐는데, 이번에는 25%로 1% 포인트 올랐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왜 한국과 일본부터 시작했는지 알 수 있습니까? 그들이 불 편 하게 했나요?) 그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대통령이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순서로 서한을 공개한 뒤 이어서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도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sns에 차례로 올렸습니다.
말레이시아 관세율은 소폭 올랐고 미얀마 라오스 등은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표된 상호관세는 자동차 같은 품목별 관세와는 다른 거죠?
<기자>
트럼프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이 합산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 들어오는 자동차에는 이미 25% 관세가 부과돼 있는데 여기에 상호관세가 추가로 붙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국 무역부대표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는 상호관세 협상 의지는 드러냈지만, 한국이나 일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자동차 관세 완화에 대해선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당초엔 내일 관세유예가 종료되는 거였는데, 어쨌든 3주간 시간을 벌었네요.
<기자>
백악관은 미국시간 내일 만료예정이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미 예상했던 수순인 만큼 남은 3주 동안 미국과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 DC에서 미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데. 정부 차원의 총력전이 계속해서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관세 협상이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의 관세서한이 공개되면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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