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과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거점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예멘 반군 후티가 장악한 호데이다, 라스 이사, 살리프 항구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한 뒤 이란의 '대리 무장조직'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격한 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30분 전 이들 지역에 경고를 발령했고, 이후 F-16 전투기가 이스라엘에서 이륙해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격에는 전투기 20대와 50발 이상의 폭탄·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이 된 후티의 거점 시설 중에는 후티가 2023년 11월 나포한 뒤 군사 용도로 쓰던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후티는 이 선박에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국제 해양 영역에서 선박들을 추적하며 추가 테러 활동들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즉시 미사일로 반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미사일 두 발이 발사돼 요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해왔습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무력 충돌 이후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최소 세 차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후티 반군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스라엘 영토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다면 더 많은 반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멘 반군 후티 겨냥 전격 공습…후티, 미사일 반격
입력 2025.07.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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