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타 교수들이 줄줄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인력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받은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서울대에서만 56명의 교수가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해 서울대 전체 교원의 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들 중 41명은 미국으로, 나머지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다른 유명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직한 교수들의 소속은 인문사회 계열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 의학계열 순이었습니다.
특히 경영학과와 경제학부에서만 13명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서울대에선 해당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경제학부 소속 교수 2명이, 추가로 홍콩과학기술대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 교수 18명도 해외 대학으로 이직했습니다.
이 대학 교수 28명은 서울대, 41명은 수도권 대학으로 옮겼는데, 서울대 교수들이 해외로 줄이어 빠져나가 빈자리를, 지역 국립대 교수가 채우는 연쇄 인력 유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외 대학은 교수들에게 평균 3-4배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영입을 제안할 뿐 아니라, 연구비와 인프라, 생활 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관계자들은 정부의 대학 통폐합과 정원 감축만이 아니라, 대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고수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서울대도 싫다" 교수들 줄줄이 빠져나갔다
입력 2025.07.07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