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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능력중시' 국힘 '송곳검증'…인사청문 정국에 드리운 전운

민주 '능력중시' 국힘 '송곳검증'…인사청문 정국에 드리운 전운
▲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통과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여야 간 전운이 또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 인준을 놓고 한차례 충돌했던 여야가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창과 방패'의 양보 없는 결전을 예고하면서 청문 정국 2라운드도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앞서 김 총리는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속에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준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 내각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도덕성과 정책 전문성 등에서 벌써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소관 상임위별로 확정된 인사청문회 일정은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입니다.

민주당은 '최대한 빠른 통과'를 이번 청문 정국의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신속하고 무탈하게 완성해야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을 극대화하고 개혁·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 중에서도 '결정타'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며 후보자들의 적격성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방침입니다.

초대 내각 구성에 현역 의원 후보자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낙마 없는 청문회의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17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안규백(국방), 윤호중(행정안전), 정동영(통일), 정성호(법무), 김성환(환경), 전재수(해양수산), 강선우(여성가족) 등 후보자 7명이 민주당 현직 의원입니다.

현직 의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이미 재산·경력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친 만큼 무리 없이 인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을 여당·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한 '보은 인사'로 규정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그간 김 총리 인준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서 거대 여당의 수적 우위에 번번이 밀린 국민의힘은 이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여론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각종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겨냥해 '부적격 인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동원 대변인은 전날 이진숙 부총리 후보자 관련 논평을 내고 "터져 나오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총리 문제에 대한 처리를 보면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며 "국민이 판단해주실 차례다. 부디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안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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