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이스라엘, 지난달 이란 미사일에 군시설 5곳 피격 정황

이스라엘, 지난달 이란 미사일에 군시설 5곳 피격 정황
▲ 이란이 쏜 미사일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과정에서 이스라엘도 자국 내 군사시설 5곳이 미사일에 피격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기간 수집한 인공위성 레이더 자료를 활용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폭격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각 자국의 피해 사례 중 일부만 공개해 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군사시설 피해 등과 관련한 보도를 막는 검열법도 시행 중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금껏 이들 시설이 미사일에 맞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13일 전쟁에 돌입해 25일 휴전하기까지 이스라엘 내 군사시설 최소 5곳에 6발의 이란 미사일이 명중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피해 시설들에는 주요 공군기지와 정보수집센터, 군수기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관련 질의를 받은 이스라엘군(IDF)은 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의 격추비율이나 피해 정도와 관련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작전 기간 모든 관련 부대가 기능적 연속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이란은 12일의 충돌 기간 중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약 4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은 중도에 격추됐으나 요격에 실패하면서 주거지와 산업단지 등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36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개전 첫날과 둘째 날에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목표에 닿은 비율이 2%에 불과했으나, 차츰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7일 차에는 전체의 16%가 방공망을 관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격 미사일이 고갈될 것을 우려해 이스라엘 측이 방공망을 소극적으로 운용했거나, 이란이 더 강력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