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째 집권 중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튀르키예 당국이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시장 3명을 추가로 구금했습니다.
현지시각 5일,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아다나, 안탈리아, 아디야만 시장이 구금됐습니다.
아다나와 안탈리아는 튀르키예 10대 대도시에 포함됩니다.
튀르키예 검찰은 이들을 공갈 및 부패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청 공무원들도 다수 구금됐습니다.
외즈귀르 외젤 CHP 공화인민당 대표는 당 중앙결정집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 3월, 공화인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부패와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2년째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힙니다.
이마모을루 시장 구속 소식은 튀르키예 전역에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수사 범위를 계속 확대했고, 야권 시장 11명을 포함한 수백 명의 공화인민당 소속 당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언론인과 유튜버, 기업인 단체 등 에르도안 정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다양한 인사들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인민당 소속 시장 3명을 추가로 구금하면서, 야권 인사에 대한 정치적 탄압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인민당은 현 상황을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