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공공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공공임대주택이 활성화된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빈의 도심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주택 앞으로 버스와 노면전차가 다녀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내부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극장과 수영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1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주택의 크기도 40㎡부터 100㎡까지 다양한데, 설계부터 신혼부부·청년·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사는 '소셜 믹스'를 핵심 가치로 건설했습니다.
[디트 라이나/공공임대주택 거주자 :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와서 서로 알아가며 잘 지내고 있어요. 서로 알고,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아요.]
인구 200만의 빈에는 총 110만 개의 주택이 있는데, 이중 75%가 공공임대주택입니다.
합리적인 임대료에 평생 살 수 있고 자녀에게 양도도 가능해 빈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공공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빈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살펴보고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소득 계층별로, 연령대별로 섞어 넣어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드림으로써 외로움, 소외감 같은 것도 줄일 수 있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공주택의 공급을 대량 늘린다는 계획인데, 공급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2021년 이후 공공주택 7만 4천 가구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데, 세계도시정상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은 특히,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매년 4천 호 이상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녀를 낳으면 거주기간을 20년까지 연장해 주고, 2자녀 이상 출산하면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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