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현지시간 4일부터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면서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지만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