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학폭) 의혹 제기 1년여 만에 최초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가운데, A씨가 장문의 반박 글을 올리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2일 송하윤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지난해 제기된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이를 뒷받침할 다수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음은 "허위 주장을 한 오 모 씨(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이 지난 5월 지명통보 처분을 내려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송하윤 측은 또 "A씨가 지목한 고교 동창이 '폭행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명확히 진술했고, 담임교사도 '강제 전학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송하윤은 지난해 4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같은 날,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하며 송하윤 측 주장에 반박했다. 본인이 "현재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재외국민이며, 이미 경찰에 서면 진술서와 여권 사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인 자신이 항공료와 체류비를 자비로 부담하며 한국에 출석 조사받는 것은 과도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하윤의 전학에 대해서도 "반포고와 구정고는 같은 학군으로, 일반적인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학폭 조치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왜곡한 적이 없으며, JTBC <사건반장> 보도 역시 여러 관계자 확인을 거쳐 편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무고 혐의로 되돌리려는 송하윤 측의 시도는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며, "필요시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수사 불응을 이유로 지명통보 처분을 내린 상태이며, 송하윤 측은 미국 내에서도 법적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지음은 "송하윤 배우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신중하게 대응해 왔으며, 배우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수사와 법적 판단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송하윤 vs 학폭 주장자 A씨, 엇갈린 주장…"사실무근" vs "무고 검토"
입력 2025.07.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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