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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방과후학교 지원금 등 9조 원 돌연 지급 보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중 연설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 지역의 교육 기관들에 지급하기로 돼 있던 9조 원대 규모의 방과 후 및 방학 프로그램· 영어 교육 관련 지원금을 돌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 교육부는 각 주의 교육 기관들에 이메일을 보내 70억 달러(약 9조 5천억 원) 규모의 관련 지원 예산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지원금은 원래 이날 지급될 예정이었는데, 집행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 겁니다.

교육부는 이메일에서 지급 보류 결정과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해당 예산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예산의 집행 여부와 일정 등도 밝히지 않았고, 단지 당국이 "납세자들의 자원이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9월 개학을 앞둔 미국 내 대부분 교육 기관들은 방학 및 방과 후 프로그램 준비 등에 당장 차질이 빚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 단체인 '애프터스쿨 얼라이언스'의 조디 그랜트 이사는 지원금 지급 중단이 '재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간 연방정부가 방과 후 및 여름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지급해 온 예산은 연간 약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 규모라면서 이를 통해 주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학생 140만 명이 혜택을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에 지급이 보류된 예산은 이미 의회 승인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3월 예산안의 일부로 승인한 것이라면서 예산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예산 집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각 주의 학교들은 당장 다음 학기 운영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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