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규의 골에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시즌 '2관왕' 전망을 밝혔습니다.
전북은 오늘(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같은 FC서울을 1대0으로 물리쳤습니다.
코리아컵 5회(2000, 2003, 2005, 2020, 2022년) 우승의 전북은 준우승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6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북은 오늘 대구FC를 꺾은 강원FC와 다음 달 20일, 2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준결승전에서 맞붙습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서울이었습니다.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린가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슛을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쳐냈고, 2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김진수가 때린 왼발 슛도 김정훈에게 막혔습니다.
후반에도 쉼 없이 두드리던 서울은 후반 13분 린가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황도윤의 다이빙 헤더가 또 한 번 김정훈을 넘지 못하며 땅을 쳤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선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김정훈은 후반 14분 야잔의 헤더, 약 1분 뒤 황도윤의 중거리 슛도 모두 막아내며 철옹성 같은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흐름을 바꾼 한 방은 경기 막판에 나왔습니다.
후반 42분 전북 미드필더 강상윤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따낸 뒤 송민규에게 패스를 건넸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든 송민규가 왼발로 골 그물을 흔들어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K리그와 코리아컵을 포함해 20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은 두 대회를 석권하는 '더블'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대구에선 강원이 구본철과 김건희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구를 2대1로 눌렀습니다.
전북과 강원은 다음 달 홈 앤 어웨이로 결승 진출팀을 가립니다.
광주FC는 안방에서 울산 HD를 1대0으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합류했습니다.
수비수 조성권이 결승골을 터트린 광주는 김포FC를 3대1로 물리친 2부리그 부천FC와 결승행을 다툽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