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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멋진 외국인 이성의 SNS 메시지…"100% 사기"

[D리포트] 멋진 외국인 이성의 SNS 메시지…"100% 사기"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요즘 낯선 외국인 이성한테 SNS 메시지를 받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번 응답해 봤더니 '전화번호를 틀려 잘못 보낸 메시지다', 하지만 '이것도 인연인데 친구 하자'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더라는 설명입니다.

[30대 직장인 : (자기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호주인이다. 근데 두 분은 지금 일본에 살고 있다… 자꾸 신상을 캐내려고 해요.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 살고, 몇 살이냐….]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낯선 외국인이 보낸 SNS 메시지로 시작되는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알고 싶다', '친구가 되자'며 접근한 뒤, 연인으로 발전한 것처럼 착각하게 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매력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 프로필로 내세우지만, 대부분 온라인에서 도용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가 유행하는 최근엔 '함께 결혼 자금을 만들자'거나 자신이 수익을 봤다며 가짜 코인거래소로 입금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입금하고 나면, 출금을 위해 세금을 내야 한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이상하게 느낀 피해자가 돈을 더 보내지 않으면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고 잠적합니다.

[40대 피해자 : '나는 사실 주식이나 코인도 좀 많이 하고 있는데, 내가 좀 알려주겠다' 이렇게 접근하더라고요. 1,400만 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인출이 안 되더라고요. '왜 그런 거지?'라고 물어봤는데, 어느 순간 '이제 그만하세요' 그러다가 코멘트가 없습니다.]

경찰이 접수한 로맨스 스캠 관련 피해 신고는 지난해 모두 1254건, 피해액만 675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피해를 본 경우가 적지 않고, 특히 SNS나 데이팅앱을 통해 외국 코인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면 100%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 노동규,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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