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글로벌D리포트] 총리만 4명 친나왓 가문 '사면초가'…패통탄 해임 위기

[글로벌D리포트] 총리만 4명 친나왓 가문 사면초가…패통탄 해임 위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이후 매제와 여동생에 이어 딸까지 총리만 4명을 낸 태국의 친나왓 가문이 법적 위기에 처하면서 태국 정국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현지시간 1일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사이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해 총리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이고, 최종 판결 때까지 총리 직무 정지를 명령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는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고, 양국 간 갈등은 심화했습니다.

이후 패통탄 총리가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 센 의장과 통화에서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태국군 사령관을 오히려 '반대편'이라고 말하는 내용의 녹음이 유출됐습니다.

연립정부 제2 당인 품짜이타이당은 즉각 연정에서 탈퇴했고, 상원은 헌법재판소와 국가반부패위원회에 총리 탄핵을 청원했습니다.

지난 28일 수도 방콕에서는 만여 명이 참석한 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열렸고, 패통탄 총리 지지율은 9%대로 추락했습니다.

아버지 탁신 전 총리의 왕실모독죄 혐의 재판도 시작했습니다.

태국 검찰은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왕실 비판성 발언을 했다며 왕실모독죄로 지난해 6월 탁신 전 총리를 기소했습니다.

태국에서 왕실모독죄는 최고 징역 15년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VIP 수감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시 수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부패 혐의 등의 재판을 앞두고 출국했다가 해외 도피 생활 15년 만인 2023년 귀국해 8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왕실 사면으로 1년형으로 줄었고 이마저도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습니다.

특혜 논란 속에 최근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의 수감생활이 부적절했다는 청원을 받아들여 다시 수감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아타이당의 집권과 패통탄 총리 선출로 다시 전성기를 맞았던 친나왓 가문이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입니다.

(취재: 한상우 / 영상편집: 원형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