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심우정 마지막 출근…"형사사법,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심우정 마지막 출근…"형사사법,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앵커>

어제(1일) 사의를 밝힌 심우정 검찰총장이 오늘 마지막으로 출근했습니다. 오후에 퇴임식을 할 예정인데, 출근길 기자들 앞에서 국민을 위하는 형사사법시스템은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공식 사의를 밝힌 심우정 총장은 마지막 출근길 기자들 앞에서 검찰 개편을 비롯한 형사사법시스템개편은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 각계각층 우려를 충분히 듣고, 심도 깊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서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 총장은 어제 내놓은 200자 분량의 입장문에서도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연이틀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걸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취임 한 달 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며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던 심 총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검찰 수뇌부의 내란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며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이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취소했을 당시 즉시항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오해를 자초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심 총장은 현재 내란 수사 미진과 윤 전 대통령 석방 과정에서의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데, 내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이 시작됐고 법무장관 지명과 민정수석 임명이 진행된 현시점을 퇴진 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 심 총장은 오늘 오후 퇴임식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