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온 감세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해서 하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이 법이 미국의 국가 채무를 키운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걸 잃을 거라면서 대놓고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감세법이 상원의원 100명 투표에서 50대 50 동수가 되자, 헌법상 상원의장을 겸직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부통령이 나섰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겸 상원의장 : 동수가 나왔는데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져서 수정안은 통과됐습니다.]
이 법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 세금을 더 깎아주고, 초과근무수당과 팁에는 아예 면세를 해주는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동시에 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원 금액을 1천700조 원 깎아서 1천200만 명이 보험 가입 자격을 잃게 될 전망입니다.
반대로 부자들과 기업들 세금은 대폭 감면하면서, 10년 동안 우리 돈 5천조 원 이상 재정 적자를 늘리게 될 전망입니다.
이 내용에 반발한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이 민주당에 가세해서 반대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통과됐습니다.
이 법안은 이제 예산 권한을 갖고 있는 하원으로 넘어가는데, 다시 한번 여야 간에 격돌이 예상됩니다.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대표 : 공화당의 이 위험하고 극단적인 예산안은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는 결과를 불러올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이 적자를 늘린다면서, 다시 반발하고 나선 일론 머스크를 미국 밖으로 추방할지 검토하겠다면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법이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서 화가 난 모양인데, 이렇게 말해두죠. 일론은 그것보다 더 많은 걸 잃을 수 있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오늘 테슬라 주가는 다시 한번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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