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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한반도 덮친다?…대폭염 우려 이유는

유럽 폭염 한반도 덮친다?…대폭염 우려 이유는
<앵커>

걱정스러운 점은 이런 심상치 않은 유럽의 폭염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참 힘든데 이것보다 더 강한 더위가 올여름 한반도를 덮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강원도 홍천의 낮 기온은 41도, 서울은 39.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열대야 일수가 관측 사상 가장 긴 24.5일이나 이어지며, 사상 첫 추석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극한의 더위를 만든 건 티베트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고기압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북태평양고기압에 들어가며 폭염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상층 고기압인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지면 극심한 폭염이 발생하는 겁니다.

문제는 현재 티베트 일대와 몽골 서부 지역이 매우 건조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정지훈/세종대 교수 (가뭄특화 연구센터장) : 가물어지면 이것 자체가 하층을 굉장히 뜨겁게 만들거든요. 하층 공기가 부풀면서 상층 고기압까지 유도하는 경향이 있어요.]

유럽 상황도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동유럽이 고기압에 놓여 심각한 폭염이 발생하면, 그 오른쪽에 저기압이, 그 오른쪽인 티베트 부근에는 고기압이 번갈아 자리 잡는 연쇄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른바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 현상입니다.

현재 유럽에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유럽에서 폭염이 심각한데, 이게 동유럽까지 확장될 경우,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받는 겁니다.

[정지훈/세종대 교수 (가뭄특화 연구센터장) : 유라시아 지역에 나타나는 폭염-가뭄 현상이 특정 지역과 특정 지역이 동기화돼 있다. 전제 조건은 상당히 갖춰져 있어서 7, 8월에는 (한반도에) 굉장히 더운 대폭염이 있을 수 있다. 주의해야 된다.]

북쪽 찬 공기의 힘도 약해 중국 산둥반도와 북한에 있는 장마전선이 내려올 기미도 당분간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다음 주까지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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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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