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단속 떴다" 위치 콕…유대인 개발자 "나치 떠올라 개발"

"단속 떴다" 위치 콕…유대인 개발자 "나치 떠올라 개발"
<앵커>

미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단속반 위치를 공유해 알려주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개발자는 정부의 무분별한 단속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거라고 취지를 설명했는데, 백악관은 단속반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이민단속반, 영어 명칭 아이스가 현재 어디 있는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아이스블락, 아이스를 막는다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단속반이 나타나면 이걸 목격한 사람들이 위치를 콕 집어서 우선 공유합니다.

그러면 이 앱이 그 주변 8킬로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상 알림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조슈아 애런/앱 개발자 : 전화기가 '4블록 앞에 ICE가 발견됐다'고 알리면 길을 그냥 가는 대신에, 좌회전하거나 돌아서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인 개발자 조슈아 애런은 현 정부의 행태가 나치 독일을 떠올리게 해서 무료로 이런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애런/앱 개발자 : 지금 사용자가 2만 명인데, 몇십 배, 몇백 배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백악관은 범죄자들에게 단속반 위치를 알려서 위험을 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ICE 요원들에게 더한 폭력을 선동하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ICE 요원들에 대한 폭력이 다섯 배 증가했습니다.]

개발자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조슈아 애런/앱 개발자 : 사람들에게 '상황을 신고하고, 사람들이 그 장소를 피해서 자신들을 지키도록 하자'고 알리면 됩니다. 공무를 방해하지 말고요.]

단속반 활동이 폭을 갈수록 넓혀가면서, 이런 식의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불거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