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우정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앞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 검찰 내 물갈이 신호탄 아니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심우정 총장은 앞서 어제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심 총장은 오늘 오후 3시쯤 입장문을 내고 퇴임의 변을 밝힐 걸로 보이며, 퇴임식은 내일 열릴 예정입니다.
심 총장은 지난 1월,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취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신응석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멈춰야 할 때 멈추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한다"며 "27년간 걸어온 검사로서의 길을 이제 멈추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검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최근까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명품 선물 수수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해 왔습니다.
양석조 동부지검장도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습니다.
양 검사장은 "어려운 시기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최근 논의되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는 사법기관 간 책임을 흐려지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이어 대대적인 검찰 개혁이 예고된 상황에서 검찰총장과 고위 검사들의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해석 속에, 고위 간부들의 사직이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새 정부 검찰 개혁 앞두고…심우정 검찰총장 사의 표명
입력 2025.07.01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