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러 신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방북한 러시아 문화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파병 북한군의 모습이 무대에 공개됐습니다. 파병 장면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혈맹으로 발전된 양국 관계를 기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1주년을 맞아, 이틀 전 북한에 도착한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장관이 어제(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양국 간 문화 교류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공연을 함께 관람했는데, 공연은 러시아 예술인들의 공연과 북한 예술인들의 답례 공연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북한 예술인들의 답례 공연 때 무대 뒤편 배경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인들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양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 등이었는데,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매체를 통해 북한이 파병 장면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공연 내용도 북한군 파병과 양국 간 유대를 기리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여, 혈맹으로 발전된 북러 관계를 양국 지도부가 기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선중앙TV : 두 나라 인민, 두 나라 군대들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참다운 국제주의적 의리는 승리의 역사와 더불어 영원하리라는 확신을 더해준 공연은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도 공연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김주애는 김정은과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 사이에 앉았는데, 지난달 9일 러시아 대사관 방문에 이어 공식적인 외교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무대에 뜬 '파병 북한군'…러 대사 옆에 앉은 김주애
입력 2025.06.30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