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산업 생산이 미국 관세 정책과 내수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 등으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소비는 석 달째 반등하지 못해 1차 추경 집행 이후에도 내수 부진은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한 달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으로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광공업 하락세가 컸는데 특히, 금속 가공업은 6.9% 줄었습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정책과 미국 현지공장 가동 등으로 2.0%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융보험업은 늘었지만 운수창고업 등에서 줄면서 0.1% 감소했습니다.
소매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등에서 줄면서 한 달 전과 같았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내리 감소한 데 이어 1차 '필수 추경'이 집행된 지난달에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석 달째 반등하지 못한 겁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공행정이나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시차를 두고 1차 추경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비투자는 4.7% 줄면서 3월 이후 석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도 0.1% 포인트 줄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산업생산 두 달째 감소…소비도 석 달째 반등 실패
입력 2025.06.30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