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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적극적 방역' 어려운 이유 있다?

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적극적 방역' 어려운 이유 있다?
▲ 30일 오전 러브버그들로 뒤덮인 인천 계양산 정상 모습

인천 계양산 등지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계양구에서 러브버그 관련 민원 359건이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며 하루 수십 건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등산로마다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정상 부근에서 셀 수 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늘 계양산 정상을 찾은 등산객들은 연신 손을 휘젓고 부채질하며 러브버그를 쫓아내다가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계양구와 인접한 서구에도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 12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각 구청은 러브버그 출몰에 따라 집단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나 예방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는 데다 과도한 방역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방역이 어려운 탓입니다.

계양산처럼 방역 차량 투입이 어려운 장소에는 직접 에어건 살포나 물청소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입니다.

계양구 관계자는 "올해 급격히 러브버그가 늘어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며 "화학적 방역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친환경 방역을 하고 있으나 개체 수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후속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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