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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국힘, '화합' 아닌 '싸움' 필요…싸워서 혁신해야"

0630 정치쇼 윤태곤
- 李 내각 인선, 입체적…왼손‧오른손 다 쓰는 느낌
- 정성호-봉욱 조합, 검찰개혁 외치는 당심과 온도 차
- 회전문 인사 비판? 요즘은 공직‧실무 경험 긍정 평가
- 현역 의원 대거 기용? 현장 장악력에 중점 둔 듯
- 김민석, 정치 오래 했는데 뻣뻣…겸허한 모습 보여야
- 野, 회초리 쓰려면 손잡이 깨끗해야 하지 않겠나
- 집단지도체제 논의? 혁신보다 과두정 강화에 가까워
- 의원이 정하는 국힘 당론, 당원 의견 늘릴 필요 있다
- 국힘에 부족한 건 화합 아닌 싸움…싸워서 정리해야
- 이대론 쪼개질 힘도 없어…6070·TK 지지율도 흔들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30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죽느냐 사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거부터 볼게요, 인사. 발표가 났어요. 어제는 법무, 기재, 행안, 보건, 교육, 산업 이렇게 6개 부처 장관 지명이 있었는데 최근 거의 다 끝났습니다, 지금. 국토교통부하고.
 
▶윤태곤 : 문화부.
 
▷김태현 : 문화부. 한 2개 정도 남고 다 끝났거든요. 그동안 인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용인술 이거는 우리 윤 실장 어떻게 평가합니까?
 
▶윤태곤 : 한 단어로 하자면 입체적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입체적이다?
 
▶윤태곤 : 양손 입체적이라고 하는 게 조금 뭐랄까. 이념이라고까지 표현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정책적으로 볼 때 조금 진보, 보수 그리고 관료, 정치인 그리고 구성들 같은 것도 입체적이에요. 근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가지고 제가 볼 때 한 두세 정권?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까지 별로 입체적이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그때는, 최근 3개 정권에서는 자기 이념적으로만 봤을 때.
 
▶윤태곤 : 이념적으로든 호흡이 맞는 사람이든 컬러가 맞는 사람이든 그런 논리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내가 여기에 대해서, 이 방향성에 대한 신임을 받은 거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겠다. 좋게 보면 그런 식인 건데 그런 느낌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입체적이죠. 왼손, 오른손 다 쓰는 느낌.
 
▷김태현 : 대표적으로 어떤... 지난번에 자주파, 동맹파 얘기할 때 그 얘기했죠. 위성락 실장 그다음에 이종석 국정원장. 왼손, 오른손. 자주파, 동맹파 다 같이 쓰는 거다. 그거 말고 또 있습니까?
 
▶윤태곤 : 지금 법무부, 민정수석, 행안부 이쪽 보면 그런 느낌이잖아요.
 
▷김태현 : 그건 왜 그래요?
 
▶윤태곤 : 봉욱 민정수석. 지난번에... 이름도 까먹었네.
 
▷김태현 : 오광수.
 
▶윤태곤 : 그분이 낙마한 거는 개인적 재산의 문제로 낙마한 거지만 여권 내에서는 이건 검사 출신에다가.
 
▷김태현 : 특수통.
 
▶윤태곤 : 또 그 회사도 그렇고 아니지 않냐 그랬는데 그분보다 어떻게 보면 더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김태현 : 유명하죠.
 
▶윤태곤 : 그렇게 됐고 정성호 장관 내정자도 여권 내에서는 늘 온건파인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 검찰 개혁하겠다고 추미애, 박범계 이런 분들하고는 느낌이 다른 거잖아요.
 
▷김태현 : 좀 더 온건파죠.
 
▶윤태곤 : 그러니까 여당 지지층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거 약간 성에 안 차는데? 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이런 것도 이제 입체적인 거라는 거죠. 그게 되게 흥미로워요. 지금 민주당은 전당대회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정청래, 박찬대 두 분 다 엊그제 추석 전에는 검찰청이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던데 그거하고는 사뭇 저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대통령의 타임테이블 속에서는 그게 먼저가 아닌 거겠죠.
 
▷김태현 : 후보 때도 그런 얘기를 했죠. 경제가 먼저지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은 후순위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런 부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그다음에 뭐냐. 산업부도 그렇고 국무조정실장도 그렇고 이게 되게 비판적으로 보면 회전문 인사거든요. 관료들이 기업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이걸 옛날에 보수적인 사람들이 한덕수 이런 분들이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김태현 : 국무조정실장은 LG를 갔다 왔고 산업부 장관은 두산을 갔다 왔고.
 
▶윤태곤 : 근데 이분들을 보면 옛날에는 장관, 검찰총장까지 했다가 어디 고문 갔다가 오는 게 아니라 한 국장 내지 이 정도 했다가 거기도 고위직입니다마는 전무 이렇게 가가지고 사장까지 갔다가 돌아온 이런 거에 대해 가지고는 지금 업계의 반응이 되게 괜찮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이게 회전문이 아니라 현장을 아는, 실물을 아는, 민간을 아는.
 
▶윤태곤 : 그러니까 양쪽의 경험을 다 했다. 그러니까 과거에 회전문이라고 하는 것은 관료로서 많이 올라갔다가 가가지고 대관 업무 내지는 얼굴 마담 같은 걸 했다가 돌아오는 그런 데 대해서 비판적이었잖아요. 저는 이 부분을 되게 긍정적으로 보고 이런 거는 앞으로 다음 정부들도 많이 이렇게 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지금 관료 출신들도, 기업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 언젠가 나 돌아갈 수 있겠다. 좋은 의미에서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을까. 그리고 또 보면 다 AI라든지 기후라든지 미래 지향적인 쪽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과거에는 우리 기업 출신이면 삼성, 현대 이런 출신이었는데, 네이버. 두산은 전통적인 대기업입니다마는 에너지 관련된 이런 쪽에 이제 방점이, 메시지가 확실히 찍혀 있는 거죠.
 
▷김태현 : 앞서 나왔던 검찰 개혁 얘기. 왜냐하면 현 정부, 특히 지지층들이 검찰 개혁을 굉장히 요구하고 있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는 실패했어요. 그 당시에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안경환 장관 했다가 낙마하고 그다음에 추미애 장관이었던가요, 바로?
 
▶윤태곤 : 예.
 
▷김태현 :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 라인 실패했어요. 지금 봉욱 민정수석, 정성호 법무, 윤호중 행안. 이 라인은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잘될 것 같아요? 아니면...
 
▶윤태곤 : 일의 그립은 잡을 수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런 게 있을 거예요. 문재인 정부 때 실패했다고 하는 데 대해 가지고 무슨 실패냐, 왜 실패냐는 데 대해서 되게 시각이 달라요. 어떤 쪽에서는 검찰의 힘을 더 뺐어야 되는데 못 빼서 실패다라는 거고 섣부른 검수완박을 해 가지고 현장에서 실제로 범죄 대응이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실패다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어느 쪽에 방향성을 찍을 거냐하고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 때 처음에는 잘 써먹다가 말하자면 특수부를 훨씬 더 늘렸잖아요.
 
▷김태현 : 엄청 늘렸죠, 그때 초기에.
 
▶윤태곤 : 그러다 뒤에 가가지고 빼려고 하니까 이게 빠지냐는 그 두 가지 방향인 건데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해답을 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제가 지난 2월달에 이야기해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보니까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때 워딩은 검찰이 왜 없앱니까? 잘 써야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던데 저도 궁금합니다, 현상 인식은 분명히 돼 있는데 어떤 답을 낼 건지. 근데 그렇게 급하게 할까 싶기는 하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인 많이 들어갔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태곤 :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답은 없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두 가지의 괜찮은 점을 뽑자면 인수위도 없는 정부기 때문에 빨리 현장 장악을 해야 된다. 그러면...
 
▷김태현 : 현역 의원만한 사람이 없다.
 
▶윤태곤 : 그렇죠. 특히 상임위하고 연결된 의원들. 아까 김성환 의원 이야기 나왔지만 김성환 의원은 근 20년을 이쪽 영역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했던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장에 대한 장악력이 매우 높을 것이고 윤호중 의원 이런 분도 두루두루 정책통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고. 그런 부분이 있고 두 번째로는 윤석열 전 정부하고 비교했을 때 민심에 둔감하다, 윤석열 전 정부가.
 
▷김태현 : 그런 비판이 있었죠.
 
▶윤태곤 : 매일 뚜벅뚜벅 지지율이 낮더라도 이런 거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국민의힘 엄청 욕먹고 있지만 그때는 당에서도 이러면 안 된다는 게 되게 많았지 않습니까? 온도 차가 심했잖아요. 그런 온도 차를 낮출 수 있다, 당과 정부의. 또 당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계속 그 민감성을 유지하고 갈 거란 말이죠. 그게 전달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얘기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에서 지금 국민청문회 한다고 하고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도 지금 한 나흘째 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통하지는 않겠죠?
 
▶윤태곤 : 저는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른 인사에 대해서는 되게 긍정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조금 비판적인 게 있어요. 저는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를 할 역량이 없는 분이라는 생각은 안 들고 또 박지원 의원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30년을 하면서 이런저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는 것도 이해되는 면이 있는데 좀 더 겸허한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너무 정치 오래 하신 분인데 뻣뻣하고 국민의힘이 무시당할 만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너무 무시하는 그런 게...
 
▷김태현 : 메신저를 공격한다든지.
 
▶윤태곤 : 썩 좋지는 않았어요. 그거가 좀 쌓일 것 같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하는 그게 통할 거냐. 그건 또 별개의 이야기인 거죠.
 
▷김태현 : 세 자체가 밀리니까.
 
▶윤태곤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딴 데 비해 가지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은 거를 파악은 하겠죠. 그러니까 이게 약한 고리다라고 생각을 할 건데 제가 과거에도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야당은 회초리고 몽둥이예요. 이 회초리하고 몽둥이를 쓰려면 최소한 여기 뭐가 안 묻어 있고 손잡이가 좀 매끈하고 해야지 이걸 들어서 때리는데 이 회초리와 몽둥이는 여전히 이렇게 손에 잡기가 꺼려지고 손잡이도 좋지 않고 그렇단 말이에요. 과거에 문재인 정부 때 이른바 조국 파동이 터져 가지고 확 판이 바뀌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총선에서는 또 황교안, 유튜버 이렇게 하다가 또 쫄딱 망했잖아요. 그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예요. 자기 혁신이 있지 않으면 웬만큼... 물론 야당은 여당이 잘못하는 걸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마는 여당이 웬만큼 잘못해 가지고는 지금 야당 입장에서는 그걸 받아 안기가 어려워 보여요.
 
▷김태현 :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전 수석 사태 같은 게 터져서 출렁하는 게 있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받아먹기가 쉽지 않다.
 
▶윤태곤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윤태곤 : 그런 것도 생길 가능성이 낮지만, 지금 정권 초라서.
 
▷김태현 : 근데 그럼 이번에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에서 나름 주진우 의원이랑 몇 명이 공격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게 크게 효과는 없었다?
 
▶윤태곤 : 그리고 그때 보니까 별로 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열심히 백업을 하지도 않는 것 같던데.
 
▷김태현 : 그건 무슨 말이에요?
 
▶윤태곤 : 주진우 의원이 이렇게 하면 막 이렇게 맞장구 치고 매 시간 정론관에 서가지고 브리핑도 하고.
 
▷김태현 : 당에서?
 
▶윤태곤 : 별로 안 그런 것 같던데?
 
▷김태현 : 뒷받침 별로 안 해 주는 것 같아요? 주진우 의원 혼자 싸우세요 그러고 뒤에 빠져 있어요?
 
▶윤태곤 : 무슨... 이게 힘이 빠져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란 특검 이런 것 때문에 지금...
 
▷김태현 : 다른 게 걱정되는 건가?
 
▶윤태곤 : 걱정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몽둥이나 회초리도 손잡이가 깨끗해야 된다 이 얘기인 건데 그러면 국민의힘이 어떤 혁신하고 개혁 이게 우선 돼야 만약에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이...
 
▶윤태곤 : 그럼요. 혁신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속아...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속아주는 척이라도 해야 되는데 지금 속아 줄 게 없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시작이 사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비대위였는데, 대선 이후에. 끝납니다, 오늘로써. 그동안 김용태 비대위를 좀 평가해 주세요, 한 줄로.
 
▶윤태곤 : 김용태 비대위가 결론적으로는 답을 잘 못 냈죠. 성과가 그렇게 크게 많지 않았는데 근데 굳이 말하자면 그래도 김용태라도 있었으니까 억지로 욕을 덜 먹는 거라도 있지 않았을까, 간판이.
 
▷김태현 : 5대 혁신안 얘기도 해 보고.
 
▶윤태곤 : 다른 간판이었다면, 지금 주류에 이렇게 있는 분들이 간판이었다면 이거보다 더 했겠죠. 그럼 이게 책임이 김용태의 책임이냐.
 
▷김태현 : 그렇지 않다?
 
▶윤태곤 : 그 책임은 김용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경중을 따지자면 작게 봐야 되겠죠. 지금도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혁신위 해 가지고 뼈를 깎는 혁신하겠다면서요. 김용태가 한 것도 과하다고 안 했잖아요. 그럼 김용태가 한 것보다 낮은 걸 하겠다는 거지 않습니까? 우리가 추측해 보면. 거기서 어떤 뼈를 깎는 혁신이 있을 수가 있을까.
 
▷김태현 : 논거는 이런 거죠.
 
▶윤태곤 : 이런 거겠죠. 계파 갈등이 안 된다. 집단 지도 체제를 한다. 근데 그게 혁신의 방향인 건지, 지금 있는 분들끼리의 과두정을 강화하는 것인지. 저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논거는 이런 거잖아요. 지금 이재명 정부에 맞서서 싸워야지 말이야. 과거 일을 들춰가지고 뭐 좋다고. 우리끼리 하나로 뭉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항해서 싸우자. 이게 이제 구 주류 의원들의 주장이잖아요, 혁신안의.
 
▶윤태곤 : 싸우면 되잖아요, 그럼 자기들끼리. 김용태가 못 싸우게 했나?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물러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을 반대했던 거를 사과하면서 당론이라는 거, 이거를 좀. 여기에 대해서 성찰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윤태곤 :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어제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 앞에는 탄핵 반대 당론 이야기할 때도 일관되게 하는 건데 저는 여기 매우 공감합니다. 이게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마는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약이 달라야 된다는 거예요.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이런 쪽이라면 국민의힘은 더 올려야 된다는 거죠. 이 당론이라는 게 저는 당론을... 당의 합의된 방향성이라는 거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원들이 정해요. 당원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 의원들이 정해요.
 
▷김태현 : 의원론이 맞겠죠, 정확하게.
 
▶윤태곤 : 그리고 이거를 엎으려면 의원 3분의 2가 해야지 바꾸는 거예요. 그럼 이게 맞느냐.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말한 건 의원의 자율성이라는 건 맨 뒤로 두고 국민들하고 맞는 거, 당원들하고 맞는 걸 앞세우는데 저는 매우 공감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거를 국민의힘 개혁 방향이 앞으로 의원들의 자율성을 더 강화하자는 식으로, 원내 정당화 이런 식으로 된다면 지금 있는 분위기가 더 강화되는 것일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지금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빨리 할 것 같습니다마는 전당대회 하기 전에 집단 지도 체제라든지 이런 걸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누가 여기에다 줬느냐. 형식적으로는 이게 따져보면 뭐 있겠죠. 이게 위임 받은 뭐가 있고 전국위가 있고. 근데 이 전국위를 보면, 늘 최근에 보면 오늘인가 내일인가 지금 송언석 비대위원장 되는 것도 전국위에서 되는 모양이던데 완전 디지털 정당이에요, 이 당은. 온라인 회의로 해 가지고 안건 딱 올리면 한 10~30분 만에 따다닥 몇 대 몇으로 통과됐습니다. 보면 전체 한 100% 중에 한 55% 정도 통상적으로 참가해 가지고 한 8:2 정도로 통과돼요, 거의 모든 안건들이. 그럼 디지털 정당이죠, 여기가. 토론도 없어.
 
▷김태현 : 원래 디지털이라는 의미가 어디든 디지털 갖다 붙이면 되게 긍정적인 의미로 들리는데 지금 이 순간의 디지털 정당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인데.
 
▶윤태곤 : 그렇죠. 여기서 보면 시끄럽고 됐고 투표로 해라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래서 어쨌든 지금 말씀하셨으니까 오늘 이제 전국위라는 게 열린답니다. 그래서 새 비대위 구성에 착수한대요.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한다는 거예요. 지금 비대위원장 데려올 사람도 마땅치가 않고 그러니 이제 전당대회 할 때까지 임시로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 위원장 겸임한다는 거거든요, 혁신위도 꾸린다고 하고.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 송언석 비대위의 혁신위 구성.
 
▶윤태곤 :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뼈를 깎는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게 근데 김용태가 말한 건 너무 과해서 못 받는다면 그것보다 낮은 것일 수밖에 없는 거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정도 있겠죠. 우리 당이 지금까지 계파 갈등 때문에 그리고 어떤 리더들의 이런 갈등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집단 지도 체제로 하면서 권력을 분산해야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게 지금 국민의힘에 맞는 방향이냐.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 가지고 국민의힘의 지금 그 구성이라든지 캐파, 능력이 그걸 받을 수 있는 곳이냐. 과거 국힘, 한나라당 계열부터 이런 집단 지도 체제 했을 때 이명박 정부 말 때 보면 홍준표,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이런 분들이 지도부에 들어갔을 때 그 당시에 홍준표, 원희룡, 남경필. 집단 지도 체제 할 역량이 돼요. 수도권도 있고 영남도 있고 영남 출신 수도권도 있고 행정 능력도 있고.
 
▷김태현 :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태곤 : 그런 식의 구성들이 있을 때 그때 또 나경원, 박근혜. 박근혜는 그때는 좀 급이 다르니까. 그런 식이면 집단 지도 체제 할 구성이 되는데 지금 머릿속으로 제가 차마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영남권, 강원권에 지금까지 힘쓰고 있는 분들 한 3선, 4선 쫙 거기 이제 깔아놓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참 볼 만하겠죠.
 
▷김태현 : 국민의힘의 집단 지도 체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런 거잖아요. 지금 누구 하나 단일 대표 하면 계파 갈등이 심해지고 당내 중진들, 당내 네임드 정치인들, 전국구 정치인들 다 지도부에 모아놔야 이재명 정부와 싸울 수 있어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할 만한 멤버도 없다 이게 윤 실장 비판인 거예요?
 
▶윤태곤 : 제가 얼핏 듣기로는 그런 식의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이렇게 다 모아가지고.
 
▷김태현 : 나경원, 윤상현.
 
▶윤태곤 : 윤상현도 거기 들어가요? 의외네.
 
▷김태현 : 그냥 얘기해 봤어요.
 
▶윤태곤 : 근데 그분들이 들어간다 한들 뒤에 의원들이 움직일 것이냐. 또 욕은 너희들이 먹어라 이런 거 아니겠냐는 거죠. 국힘에 지금 부족한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화합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싸움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선거도 한참 남았는데 지금 빨리 싸워야 이긴 편, 지는 편 정리가 돼 가지고 그쪽을 중심으로 뭐가 돌아가죠.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이런 거네. 지금 그냥 과거에 있었던 탄핵에 대한 찬반, 예를 들면 무슨 비상계엄에 대한 찬반 이런 거 그냥 덮고 가지 말고 지금 계파 갈등 친한계, 친윤계 나눠서 들입다 싸우더라도 싸워서 정리를 해야지.
 
▶윤태곤 : 그렇죠. 친윤계도 분화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 그래도 옳다고 하는 분도 있을 수도 있고 그건 아니다라는 분도 있을 수도 있고. 다 끄집어내가지고 저는 싸울 때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서 당이 쪼개질 때는 쪼개지더라도 여기서 정리가 돼야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런 얘기군요.
 
▶윤태곤 : 쪼개질 정도의 역량도 없어 보이고.
 
▷김태현 : 하긴 쪼개져가지고 분당해서 창당하는 게 쉬운 건 아니거든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이거 잠깐 볼게요. 지금 보니까 제가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 안 드리겠는데 60대, 70대에 이어서 TK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확 빠진다는 거거든요. 이거 지금 일시적인 겁니까? 아니면...
 
▶윤태곤 : 어떤 기자가 물어보길래 제가 거꾸로 반문을 했어요. 왜 국힘을 지금 지지해야 되냐, 지지할 이유가 있느냐. 민주당이 싫다일 수는 있어요. 정책 방향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나는 그냥 무조건 이재명 싫어일 수도 있는데 그것조차도 국힘 지지로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인 거고 그건 못 싸워서 그런 거고 구조적으로 지금은 전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에너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예요. 저도 지난 주말 동안 K-POP 데몬 헌터스 이런 거 가족들이랑 같이 보고. 그거 되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그리고 이게 미국 자본으로, 회사 이름은 소니인데 미국 자본으로 한국 콘텐츠를 만들어서 넷플릭스를 통해 가지고 유통시키고. 이런 게 한국이 지금 뚫고 나갈 방향 아닌가. 아마 사람들은 이런 부분이라든지 이제 무더위인데 야구는 어떻게 될까라든지 휴가 어떻게 갈 건지, 주가, 부동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시즌일 수밖에 없어요. 이건 국힘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가지고. 그리고 정치에 대한 에너지가 좀 떨어지면 통상적으로 여당이 좋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의 이사만루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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