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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친절한 경제] "배달 가격제, 점주들이 자율 결정"…치킨값 또 오른다?

[친절한 경제] "배달 가격제, 점주들이 자율 결정"…치킨값 또 오른다?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는 내용, 저희가 몇 번 짚어봤잖아요. 그런데 또 이번에는 치킨값이 오를 수 있다고요?

<기자>

치킨은 배달로 많이 시켜 먹잖아요.

치킨 배달 비중이 70~80%가 될 정도로 높은 편인데, 올해는 확산되는 이중 가격제 때문에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중 가격제, 또는 배달 가격제, 이제 익숙하시겠지만, 다시 어떤 건지 좀 정리하면 아까 치킨은 배달 비중이 높다고 했잖아요.

근데 워낙 배달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크다 보니까, 같은 음식이라도 매장 가격보다 배달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걸 이중 가격제, 또는 배달 가격제라고 합니다.

최근 이중 가격제를 많이 도입한 곳이 업계 1위인 bhc 치킨인데요.

이번 달 들어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배달 앱에서 메뉴 가격을 올린 가맹점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비중은 점점 높아져서, 서울에서는 가맹점의 3분의 2가 가격을 올릴 정도입니다.

인상 폭은 2천 원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본사 차원에서 배달 가격제를 도입한 건 아니고요.

원래는 가맹점주가 가격을 올리려면 본사와 협의를 해야 했지만 이번 달 초부터는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자담치킨이 치킨 배달 메뉴 가격을 2천 원씩 올렸고요.

굽네치킨도 올해 앞서 서울과 경기의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BBQ와 교촌치킨은 지금 당장 도입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치킨 말고도 요즘 이것저것 다 오르다 보니까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잡겠다고 TF까지 만들었잖아요. 그럼에도 또 가격이 오르는 곳이 있다고요?

<기자>

다음 달, 그러니까 내일(1일)부터죠.

내일부터 편의점에 있는 커피나 우유, 술안주 같은 일부 상품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게 됩니다.

정부가 지난 18일 TF를 꾸리면서 식품업계와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기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겁니다.

최근 커피 음료와 커피 믹스 등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 한 식품업체는 스낵류 등을 최대 5%대로 올리기로 했고요.

또 다른 커피 전문점 업체는 커피 5종을 10% 넘게 올리기로 했습니다.

우윳값도 인상돼서 5% 오르는 제품이 있고요.

술안주도 한 식품업체 골뱅이 제품은 13%까지 가격이 뜁니다.

<앵커>

이렇게 가격이 다 오르다 보니까 저도 장 볼 때 그렇습니다만, 소비자분들도 특가 상품이나 아니면 브랜드의 거품을 뺀 상품에 또 집중하게 된다고요?

<기자>

지금 이 영상을 좀 보시면요, 이렇게 오픈런을 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최근에 한 대형마트에서 프라이드치킨을 15년 전 가격인 5천 원에 팔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그러면서 준비된 200마리가 1시간 반 만에 완판이 됐습니다.

또,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자체 브랜드, PB 상품이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라면입니다.

최근 라면 가격이 한 봉지에 2천 원이 넘어가는 게 있다고 이슈가 됐었는데요.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PB 라면들 가격은 400~500원대가 많은데요.

원래 라면은 각자 취향이 강해서 먹던 제품들만 먹는 경향이 있지만,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PB 라면 선택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PB 라면 월 판매량이 1월에 39만 6천 개였던 게 점점 쭉쭉 올라서 지난달에는 60만 개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한 봉지에 600원이 좀 안 되는 598원에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PB 라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PB 라면 인기가 높은데요.

한 편의점에서는 480원짜리 PB 라면의 매출 증가율이 매년 높아져서 지난해에는 17% 정도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는 더 높아져서 이달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7% 넘게 증가할 정도입니다.

전체 라면 매출에서도 PB 라면 비중이 2022년에 3.8%였던 게 지난해 5%로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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