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수사를 개시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내란 특검이,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첫 대면 조사입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고검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전연남 기자, 아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지금은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서울고검에 출석한 지 10시간이 지난 지금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조사를 거부했다가 재개한 건데요, 앞서 오늘(28일) 오전 9시 55분 고검 현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조은석 특검을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이번에도 진술 거부권 행사하실 건가요?) …….]
오전 10시 14분 박창환 총경 등 특검 파견 경찰 수사팀은 체포 방해 혐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전 조사 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불법체포 혐의 피고발인인 박 총경의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조사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체포 방해 혐의 조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의 서명 없이 종료돼 해당 조사는 무효가 됐습니다.
이후 검사들이 국무회의 의결과, 외환 혐의 관련 조사를 오후 4시 45분부터 재개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심야 조사에 동의했지만 오늘(28일) 자정 전까지는 조사를 마칠 예정이며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조사 진행 중에도 양측이 계속해서 언론에 입장을 내던데, 장외 신경전이 아주 팽팽한 모양새입니다?
<기자>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기자단에 입장문을 수시로 배포하며 "특검의 공개 소환은 정치 수사이며 원칙적으로 검사가 신문을 해야 한다"고 박 총경 수사를 거부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이에 맞서 이미 검토했고 문제가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조사실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출석 거부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허위 사실로 인한 변호인단의 수사 방해는 선을 넘는 행위"라며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