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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반차 내고 은행·부동산으로"…막차 수요 북새통

"반차 내고 은행·부동산으로"…막차 수요 북새통
<앵커>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 방안이 시행되면서 오늘(28일)부터 수도권에서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은 6억 원까지만 가능합니다. 어제 갑작스러운 정부 발표에 당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은행과 중개업소에는 급히 대출을 알아보거나 집을 계약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오 직전 공개된 고강도 대출 규제에, 은행 창구에는 대출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심사를 기다리던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는 건 아닐까 걱정하며 뛰어온 사람도 있었고,

[직장인 : 30일에 돈이 나오기로 되어 있는 자금이 계획대로 나오는 건지 이런 걸 문의를….]

가계약금을 걸었던 매수자의 요청으로 급하게 매도 계약을 체결한 뒤, 자신도 이사를 위해 대출을 알아보러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직장인 : (본계약을) 원래 내일 하기로 했었는데 급하다고 오늘 바로 계약하자고 해 가지고. 휴가 내고 (왔습니다.)]

정책대출 한도도 축소된다는 발표에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커진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윤석현/전세자금 대출 예정 : (신혼부부 정책 전세대출이) 3억에서 이제 20%가 깎이면은 2억 4천이 되니까 저희가 지금 알아보고 있던 그 주택이랑 아예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해서 문제가 크겠죠.]

비강남권 중개 업소들에도 막차 수요가 몰리며,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비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자 : 조금 뒤에 하려고 했던 분들이 앞으로 다 앞당겨서 오늘 반차 쓰고 다 만나려고 하고….]

[비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자 : 계속 연락이 와요. 갭투자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이미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실거주 거래만 가능한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동요가 덜 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자 : 어제 바로 약정서 썼고 오늘 지금 대출 규제 나왔기 때문에 당장 막 (토지거래허가 신청) 서류 작성해서 달려간 거죠 구청으로….]

3, 40대 사이에서는 일률적인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나 선호 지역 옮겨가기만 더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30대 직장인 : 기득권층만, 조금 더 이미 가지신 분들만….오히려 그런 (넘어갈 수 없는) 벽들이 더 커지는 게 아닐까….]

정부는 젊은 층이 느낄 상실감에 수긍한다면서도,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언젠가는 끊어야 할 고리였다며 이번 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학모·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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