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장 등 4명의 상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협상을 좀 더 하자는 제안을 거절당하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은 '의회 폭주'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30분.
국회 본회의가 시작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합니다.
[곽규택 의원님! 돌아오세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오늘 뽑더라도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선출을 미루자고 국민의힘이 제안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국민의힘이 본회의를 보이콧한 겁니다.
민주당 주도로 표결이 이뤄졌고, 공석이던 상임위원장 자리 5곳 가운데 4곳을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춘석, 예결특별위원장에 한병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의원이 각각 선출됐습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을 빼면, 민주당 의원들이 맡던 위원장 자리를 다시 민주당 의원들이 맡은 겁니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 등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해 왔고, 민주당은 지난해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했고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니 민주당이 계속 맡아야 한다고 맞서 왔습니다.
[이춘석/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 저는 법사위가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민생을, 삶을 위해서 정책적 대안으로 싸우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묻지마식 의회 폭주,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약속이 말뿐이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라는 브레이크 장치는 사라졌습니다. 온갖 악법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국민의힘이 임명에 반대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태세라 여야 충돌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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