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3년 만에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9명을 연쇄 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1월 형이 확정된 시라이시 다카히로(34)에 대한 사형이 오늘(27일) 집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라이시는 지난 2017년 "죽고 싶다"는 글을 SNS에 올린 10대와 20대 남녀들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거나 돈을 빼앗은 뒤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당시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그의 집에서 9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시라이시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1심 재판에서 그의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스스로 죽음을 바라고 피고를 만나러 간 것이므로 살해를 승낙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승낙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시라이시가 항소를 취하하면서 형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시라이시 사형 집행은 일본에서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현재 수감돼 있는 사형수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49명은 재심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제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사형제 폐지를 요구받아 왔지만, 찬성 의견이 많은 자국 내 여론 등을 이유로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