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D리포트] 카카오페이 또 거래 정지…'스테이블 코인 기대' 과열?

[D리포트] 카카오페이 또 거래 정지…스테이블 코인 기대 과열?
카카오페이의 주식시장 매매 거래가 26일(오늘) 하루 동안 또, 중단됐습니다.

지난 24일에 이어 이틀 만에 두 번째 매매 정지입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오전에 공시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이달만 147.8% 폭등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 한 개에 1천 원' 같은 방식으로 법정 화폐의 가치가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국내서도 여당 주도의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스테이블 코인 확산에 대한 기대가 카카오페이 같은 종목들의 과열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기존 간편결제 사업 경험을 가진 데다 국내 IT 시장을 주도하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결국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셈입니다.

새 정부 들어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회복하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특히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인 데다, 한국은행도 최근(25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2025년 상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된 이후 가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코인을 대량으로 인출하는 이른바 '코인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증시에서 스테이블 코인 관련 테마가 과열 경고를 받고 있는 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유통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뉴욕증시에 지난 5일 상장된 뒤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 법안이 통과되면서 무려 750%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각각 15, 11%씩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안착이 진행될 경우, 오히려 급격한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른바 관련 테마주에 대한 지나친 쏠림을 경계했습니다.

(취재 : 홍영재, 영상편집 : 전민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댓글 아이콘댓글
>